"내 몸이 내 몸을 공격한다."
자가면역질환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건선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의 혼란으로 인해 정상 세포를 적으로 착각하고 공격하게 되는 병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환과 암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사실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사람은 특정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림프종에, 크론병 환자는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핵심은 바로 **"면역"**에 있습니다.
면역 시스템은 몸속 이상 세포나 바이러스를 감지해 제거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이 면역 체계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암세포를 초기에 감지하고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면역이 더 약해져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자가면역질환이 암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부 자가면역 반응이 초기 암세포를 빠르게 제거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면역입니다. 면역이 너무 강해도 문제, 너무 약해도 문제인 것이죠.
최근에는 면역 치료가 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면서, 이 지식을 바탕으로 면역 조절을 통해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는 시도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 면역력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 만성 염증이나 자가면역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진단받는 것,
이것이 작은 실천이지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과학은 발전하고 있고,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나를 돌보는 마음,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