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상식]이유 없는 코피가 자주 난다면? 비인두암 초기 증상일 수 있어요

평소 건강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특별한 외상도 없는데 코피가 자주 난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부분은 단순한 피로, 건조한 날씨, 혹은 일시적인 혈관 자극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되는 코피는 비인두암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코피 흘리는 모습

비인두암이란?

비인두암은 코의 가장 안쪽, 즉 코와 목이 연결되는 부위인 ‘비인두’에 생기는 암입니다. 이 부위는 일반적으로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렵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비인두암의 초기 증상

비인두암은 감기나 축농증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계속 반복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1. 이유 없는 코피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원인 없이 자주 발생하는 코피입니다. 특히 한쪽 코에서만 반복적으로 피가 난다면 단순한 비염이나 건조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2. 코막힘 및 콧물

양쪽이 아닌 한쪽 코만 계속 막히거나, 끈적한 콧물이 지속되는 것도 비인두암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3. 귀 증상

비인두는 귀와도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한쪽 귀가 잘 안 들리거나, 이명이 생기거나, 귀가 자주 먹먹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이염이 자주 생기고 쉽게 낫지 않는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두통과 안면 통증

종양이 주변 신경을 자극할 경우, 편두통처럼 느껴지는 두통이나 얼굴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목 림프절의 이상

목에 있는 림프절이 만져질 정도로 커지거나, 단단한 덩어리가 잡힌다면 전이가 의심될 수 있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인두암 조기 검진

왜 자각이 어려운가?

비인두는 시야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거울로는 직접 확인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증상이 다른 질환과 비슷해 간과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가벼워도 반복된다면, 단순 감기나 비염으로 치부하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

비인두암은 초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80~90%에 이르는 고치기 쉬운 암입니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나 전이 가능성이 높아져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40~60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가족력이나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특히 주의하세요!

• 코피가 자주 나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
• 한쪽 귀가 자주 먹먹하거나 잘 들리지 않는다
• 목에서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
• 만성 비염이나 중이염이 쉽게 낫지 않는다

위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세요.

마무리하며

코피는 흔한 증상이라 쉽게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고 반복된다면 몸이 보내는 작은 경고일 수 있습니다.
특히 편측성 코피, 코막힘, 귀 먹먹함, 림프절 비대 같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비인두암 가능성을 의심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조기 발견만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평소 몸의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고, 이상 신호가 있다면 지체 없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